그런데
최근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3개월만에 드디어 합의를 한 후기를 써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너무 밀려 정차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들이받았기 때문에
상대 과실 100% 였고요.
예전에 교통사고 처음 났을 때는 대인처리도 안하고 차만 고쳐주고 별다른 보상을 못받은게 너무 억울했었거든요.
물론 그 때는 몸이 아프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새 차가 문짝도 갈고 수리 이력이 남으면서 헌 차 됐는데
차 수리만 해주면 다인가, 다른 보상은 없나 하면서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고 났을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합의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요.
교통사고 처음 나서 당황하신 분들, 저의 교통사고 합의 꿀팁 보시고 도움 되시길 바라요.
저도 주변에서 손해사정사를 써라, 혼자 합의 못한다, 적당한 합의금이 뭔 줄 아냐 하면서 말 보태는거 많이 들었는데
손해사정사 필요 없고요, 제일 중요한건 내 몸이 안아파야 하고 그 이후에 합의하는게 중요합니다.
1) 일단 교통사고가 나면 해야할 것! 꼭 체크하세요
* 물론 큰 사고가 났을 때는 119 신고가 필수입니다만, 가벼운 접촉사고의 경우입니다.
1. 사고현장 사진 꼭 찍고, 보험사 부르거나 연락처 꼭 받으세요.
블랙박스가 있어서 물론 꼭 챙겨야 하지만, 사고 현장 사진을 꼭 촬영해두세요.
저는 사고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퇴근길 고속도로라 너무 막혔고,
사고 낸 분이 급히 가봐야 하는 상황이라 보험사를 부르지 않았기에 연락처 교환하고 헤어졌습니다.
2. 대인, 대물 접수 바로 요청
사고난 사람에게 연락해서 대인, 대물 접수 바로 요청했어요.
내 육안으로 봐서는 차가 괜찮은지, 내 몸도 괜찮은지 알 수 없습니다.
병원 / 카센터 가서 정확한 진단 받기 전까지 괜찮다는 말 하지 마세요.
3. 사고 난 당일부터 바로 병원에 가세요
교통사고가 나면 진단서 없이 한 달 동안은 매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인 접수가 되고 접수번호가 나오면 상대 보험사에서 처리해주는 거기 때문에 직후 바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난 당일을 기준으로 카운트가 되기 때문에, 왠만하면 바로 당일에 가세요.
상태가 안좋으면 물론 무조건 입원을 해야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입원을 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했습니다.
저는 교통사고 전문 한방병원으로 갔어요.
저는 육안으로는 차가 괜찮은가 했는데,
카센터에 가보니 범퍼가 다 나갔다고 갈아야 한다고 했어요.
나중에 수리된 사진을 보니 정말 범퍼가 다 찌그러진거였더라고요.
절대 본인 육안으로 보고 괜찮네- 하고 대물 접수 하지 않거나 하지 마세요.
차는 카센터에서 다 제대로 진단 받고 봐야 합니다.
차를 센터에 맡기면 렌트를 해주거나, 교통비를 주는데요.
저는 첫번째 사고때 렌트를 했다가, 교통사고에 대한 후유증 (또 누가 와서 나를 들이받을 것 같은 느낌에 불안해서)
또 사고 낼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남의 차 운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렌트한 차 제대로 타지도 못해서, 이번에는 렌트를 안하고 차비로 받기로 했습니다.
교통비 받는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2) 교통사고 합의 방법, 꿀팁
1. 무조건 다 나아야 안 아파야 합의하는 겁니다!
교통사고 합의금에 대해 먼저 생각하지 마시고, 아픈 곳이 있다면 치료를 꼭 잘 받으세요.
저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3개월이나 병원에 다녔습니다.
사고 이틀째부터 목과 허리가 너무 아팠고요.
한달 쯤 지났을 때 목 통증은 사라졌는데, 오른쪽 허리 부분이 계속해서 아팠습니다.
허리의 통증이 등, 엉덩이까지 내려갔고요.
저는 왠만하면 주 3-4회는 병원에 나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픈데 귀찮다고 병원을 안가면 보험사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매일 병원에 나가서 아픈게 맞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액션을 보여줘야 합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이 3개월 이상은 간다고 해요. 고질병이 될 수 있으니 초기에 치료를 잘 받으셔야 합니다.
2. 뼈 부러지지 않은 이상 정형외과는 가지마세요. 마음에 안들면 병원 바꾸세요.
저는 처음 교통사고 후 다녔던 병원이 교통사고 전문 한방병원이었는데요.
여기에 한 달 정도를 다녔는데도 큰 차도가 없었습니다.
다른 의사가 와서 침 놔주고, 딱히 담당의라는게 없이 의사가 너무 자주 바뀌었어요.
그리고 자꾸만 저를 꾀병 환자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다시 알아보고, 동네에 침 잘 놓는 전문의가 있는 한의원을 다시 찾아서 갔어요.
거기에서 정말 차도가 있어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병원이 마음에 안들면 변경하세요. 보험사에서 처리 잘 해줍니다.
내가 나을 수 있는 병원으로 자유롭게 옮기세요.
그리고 뼈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정형외과는 가지 마세요.
정형외과에서는 물리치료 말고는 해줄게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해주는 물리치료.. 이거 도움이 하나도 안돼요.
침 잘 놓는 곳이나 그런 한의원 찾아서 가세요. 저는 그렇게 호전되었습니다.
3. 합의금 얼마나 받아야 하는가, 합의 하는 방법
저는 사고 난지 며칠 안되어서 바로 상대 보험사에서 얼마 안 다친 것 같은데~ 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며 저를 불쾌하게 했어요.
아직 치료를 일주일도 받지 않았는데 이 돈으로 다니라며 합의금을 제시하더라고요.
이 때 합의 절대 하지마세요.
저는 그 보험사의 태도도 너무 화가 났지만, 실제로 한창 아프고 짜증나 죽겠는데 지금 합의를 하라니 어이가 없어서
너무 아프고 지금 치료 받은지도 얼마 안됐는데 합의를 어떻게 하냐며 안했습니다.
저도 일주일도 안돼서 합의했더라면, 향후 2개월 이상의 치료비를 제가 다 부담했어야 하는 겁니다.
이제 괜찮다, 안아프다 할 쯤에 합의하세요.
운동도 못하고 운전할 때 마다 통증에 시달리고, 사고만 안났으면 시간 내서 병원에 갈 필요도 없고
제 시간과 생활 모두에 불편함을 겪은 거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아파지면 또 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합의금은 이 모든 것의 종합입니다.
초반에 어느 정도의 합의금이 맞는건지 모르겠어서 손해사정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입원을 하지 않은 이상 통원 치료로는 보험사에서 제시한 금액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더 받아줄 수 있으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제 기준, 사정사 쓸 필요 없습니다. 그 분이 제시한 것 보다 혼자 알아서 더 받았어요.
사정사 고용시 수수료가 나간다는 점, 사정사는 정말 큰 문제가 있다던지
혼자 합의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이슈가 있을 경우에 고용할 일이지 그게 아니면 혼자 합의 충분합니다.
4. 개인 보험에서 나오는 보상 비용도 챙기세요.
저는 상대측 100% 과실이라 저의 보험사에는 처리할 필요도 없었는데요.
이 외에 제가 가지고 있는 개인 실비 보험이나 다른 보험에서도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 금액이 나오더라고요.
일일이 나의 보험 항목을 확인하기 힘들다면,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일단 보험사에 교통사고 나서 병원치료 받는다고 접수해보세요.
놓칠뻔 했던 금액들 받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5. 진단서도 보험사 직원에게 청구하면 됩니다.
저는 병원을 3개월 정도를 다녔는데요.
4주 초과해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에는 2주마다 진단서를 병원에 제출해야합니다.
병원에서는 염좌나 타박상 정도로는 2주 이상의 진단서를 써주지 못해서
2주마다 진단서 떼서 보내는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두 번 정도는 진단서를 떼서 청구를 못했어요. 진단서까지 청구가 되는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친구랑 얘기하다 보니, 진단서 금액이 1만원~2만원 정도 하는데
사고 나지 않았으면 진단서 낼 일도 없는 일을 너가 왜 내냐, 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진단서도 청구가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진단서 비용도 상대 보험사 담당자에게 문자로 청구했어요.
바로 입금이 되더라고요.
이걸 보험 담당자는 진단서 비용 청구된다고 얘기 안해줍니다. 알아서 꼭 챙겨서 보내세요.
대인 보험 담당자에게 여러번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몇 번의 합의금을 제시했는데 말싸움 할 필요 없이, 제가 받아야 할 금액이 아니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더 치료받는다고 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가 충분히 치료를 받았을 때, 그리고 적당한 금액에 합의를 했어요.
괜히 미리 합의했다가 받은 돈 그대로 다 병원비로 날려버리면
그 간 병원 다니면서 빼놓은 내 시간과, 스트레스와 이 모든 것에 대한 위로금은 하나도 없는거잖아요.
제 보함 담당자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간혹
합의 지금 안하고 미루면 합의금 줄어든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안아프고,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야 합의하는겁니다.
합의는 3년? 이내만 하면 된다고 알고 있어요.
교통사고 당하지 않았으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교통사고는 당하는 사람이 무조건 손해입니다.
사고 안나는게 최고예요.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사고는 참 위험한 것 같습니다.
저도 컨디션이 안좋으면 계속 허리가 아프고 불편해서 이게 고질병으로 남지 않기를 일단 바라고 있고요.
합의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 정말 ... 안당하는게 최고이니 모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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