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라이프스타일

부케 말리기 선물. 유리돔 꾸미기

쇼요 2022. 2. 6. 22:43


친구에게 받았던 부케, 화이트 카라 부케였는데요
이게 부케 말리기 초반부터 너무 안예쁜거예요...
어디 블로그에서 봤는데 불쏘시개처럼 마른다고 ㅠ 그 말이 정답이더라구요..
일단 받았으니 말려서 돌려줘야 하나 하고 말려뒀었는데, 꽃이 장미나 뭐 다른 잎이 있는 꽃이라면 말려서 잎송이도 좀 있고 해서 예뻤을텐데 카라는... 말잇못....

너무 안이뻐서 못돌려주겠다 생각했는데, 친구가 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어떻게든 예쁘게 해보자 하고 인터넷을 뒤져봤어요. 부케 유리돔 세트를 팔길래 낼름 주문.





시들어버리면 이렇게 되는 카라 부케 ... 안습...
남들은 꽃송이 유리 밑에 깔고 하던데 카라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ㅠㅠ
하지만 어떻게든 살려보아요.




조명이 있는 유리돔이구요. 앞에 버튼으로 조명을 끄고 켤 수 있어요. 신랑신부 피규어도 포함되어있고 쇼핑백까지 아주 괜찮은 구성!




똥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부케 유리돔 꾸미기.
시키는대로 따라해봤어요.

출장에 이래저래 피곤했던 날이었는데 오밤중에 이거 하고 있으니 현타가...




일단 꽃들 중에 너무 큰 거나 안이쁜건 빼버리고,
유리돔 높이에 맞춰 길이 잘라서 다시 핸드타이 만들어요.




공단끈이랑 핀은 다시 재활용해서 요렇게 작은 부토니에 처럼 만들어줍니다.
밑동도 평평하게 잘라줘야해요! 유리돔에 세워줘야 하니까요.




접착제도 동봉되어 있긴 한데 뭔가 뜯어질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양면테이프 써서 붙였어요.
피규어들도 야무지게 붙여서 고정해주기.




요렇게 부케와 피규어들을 고정해주고,
전선으로 된 led 조명을 크리스마스 트리 감듯이 감아줍니다.
다른 사진들 보니까 잎있는 꽃들은 아래에 꽃송이 작은거 피규어 옆에 뿌려놔도 예쁘더라구요.




어떻게 우여곡절로 완성한 ! 뚜둥...
조명 켜봤더니 나름 괜찮아 보여요!
친구가 좋아해주기를...




나름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카라 부케 받은 분들 이 불쏘시개를 어떻게 돌려줘야 하나 그냥 버렸어야 했나 하신다면.. 부케 유리돔을 사보세요.. 똥손도 쌉가능입니다.




이렇게 친구에게 돌려줬어요!
그렇게 감동받아 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돌려줘버리니 속이 시원하네요!

이거 귀찮아서 이제 부케 받을 일은 없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