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대부도에 바지락 칼국수 먹으러 가끔 다녀온다고 하더라구요. 이 날 정말 정말 추웠는데 뜨끈한 칼국수 먹고 드라이브 하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사실 대부도 바지락칼국수 맛집 정말 많잖아요~
저희가 찾아간 곳은 26호 까치 할머니 본점으로, 맛집으로 유명하다기 보다는 친구의 추억이 담긴 곳이에요.
사실 바지락칼국수 맛없기가 힘들어서 맛은 어느 가게나 비슷할거라 생각하고요 ㅎㅎ
소름끼치는 맛은 아니었지만 대부도 드라이브도 하고 콧바람 쐬니 기분 전환 되더라구요!
칼국수 보다 바지락김치전이 진짜 맛있었어요.
뭐랄까 정말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것 같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맛이에요.

정말 추웠던 날!
바다가 얼었더라구요..
그래도 따뜻한 차 안에서 보는 풍경은 시원해 보이고 좋네요!

대부도 할머니 손맛
원조 26호 까치할머니 손칼국수 본관

30년 전통의 소문난 집이라고 써있습니다. ㅎㅎ
친구가 와보더니 아마 전에 갔던 곳은 별관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나서 찾아왔는데 그 곳이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본관이나 별관이나 맛은 똑같지 않을까요?

시간이 2-3시쯤 되어서 그런지, 핫플이 아니라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뭐 조용히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아 하면서 앉았습니다.

이렇게 음악도 없고 적막만 흐르는 식당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러나 젊은이들 북적이는 핫플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홍보 안하는 외곽에 위치한 식당들은 거의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도 26호 까치할머니 손칼국수 메뉴!
메뉴가 정말 심플하죠.
바지락칼국수와 해물파전, 김치전 이렇게가 전부예요.
해물파전과 김치전에는 바지락이 들어간다고 해요.
바지락칼국수는 1인데 10,000원, 김치전은 15,000원이구요. 저희는 여자 셋이 갔는데 바지락 칼국수 3인분에 바지락 김치전 하나 주문했어요.
주문 꿀팁!!!
바지락칼국수는 정말 대식가 아닌 이상 인원수 -1 시키기!
셋이서 3인분 주문했더니 1인분 이상이 남았어요. 김치전도 거의 1.5인분 아닐까 싶어서 양이 정말 많습니다!

파전 김치전 모두 포장이 되구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긴 한데 쓰지는 않으시는 것 같고 추가 김치가 필요하면 주방으로 가서 말씀하셔야 해요.

역시 칼국수 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 법!
배추김치 군침 차르르 돌게 나왔네요.

요건 열무김치인데 이것도 잘 익어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둘 다 칼국수와 함께 하면 어울릴 맛이었어요.
뭐랄까 모든 게 다 할머니 손맛- 정겨움, 익숙한 맛!

배가 너무 고파서 김치부터 썰어서 막 먹었어요..
배가 고프지 않았어도 맛있었겠지만 배고프니까 김치만 먹어도 너무 맛있던..

그리고 등장한 바지락 김치전.
와 이거 크기 가늠 안되시죠..?
옆에 열무김치 그릇 보면 비교 되시려나요?
양이 진짜 많습니다!
저희가 이거 먹고 나서 배불러서 칼국수 다 못 해치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치전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중간에 바지락 들어간 김치전은 처음인데 아주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나던걸요...

어마어마한 양이라 셋이 열심히 먹어도 금방 다 먹기 힘든 양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싹 다 먹어치웠답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김치전 맛인데 바삭 촉촉 딱 클래식한 요런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바지락 잘 보이게 꺼내서 또 한입.
간이 충분히 되어 있어서 간장 안 찍고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등장한 바지락칼국수
와 진짜 이것도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4-5인분은 되어보여요!
저도 밀가루 음식 좋아하고 칼국수 좋아하고, 같이 간 친구들도 칼국수 마니아라 이것 쯤 다 먹을 수 있다며 호언장담했는데 말이죠...?

아주 맑고 깔끔한 바지락칼국수예요.
바지락 엄청 들어있고요! 해감도 정말 잘 된 것 같아요.
다른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 먹으면 가끔 돌처럼 씹히는게 한두개는 있기 마련인데 여긴 전혀 없더라구요!
역시 오랜 전통의 할머니가 하시는 곳이라 그런가봐요.
기본에 충실하면서 깔끔하게 맛있는 대부도 칼국수 집!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아 저희를 당황케 한 그런 집입니다 ㅎㅎ
김치랑 같이 먹으면 확실히 궁합이 좋아요.
생각해보니 넘 맛있었던 기억이....

춥고 지치는 날, 할머니 손맛이 그리운 날 대부도 드라이브 가시면서 바지락 칼국수 즐기고 오세요!
양이 정말 많으니 위장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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