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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 껍데기 맛집 무조건 여기! 기찻길연탄불생고기

쇼요 2023. 1. 18. 18:18


추억의 당산역 기찻길연탄불생고기!
여기 정말 옛날에 엄청 많이 갔던 곳인데, 오랜만에 껍데기 생각나서 다녀왔어요.
저는 서울 껍데기 맛집 하면 무조건 여기가 생각나요!
원래 목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긴 한데, 저는 이 곳 껍데기 맛을 더 못 잊겠더라구요.

오랜만에 당산역 이 쪽 주변 가봤는데 그 새 힙한 술집들이랑 좋은데가 많이 생겼더라구요.
핫플과는 거리가 멀고 방문하시는 분들 연령대도 좀 있는 곳이라 뭔가 저에게는 찐 맛집 느낌이고 그래요.
데이트 하기 좋은 고급진 고깃집 보다는 왁자지껄 모여 소주 한 잔 하고 회식하기 좋은 분위기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당산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 최고예요!
정말 오랜만에 온 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제가 한창 다닐때는 진짜 웨이팅 30분은 기본이었어요. 번호표 받고 기다렸다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밖에 기다리는 사람은 없네요.




옆집 꼼장어 집도 시선 강탈이긴 한데 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집으로 거침없이 돌진!

가기 전에 자리 있냐고 여쭤보고 갔더니 자리 있다고 해서 냉큼 간거였거든요. 웨이팅 없이 여길 와보긴 처음이네요.




역시나 밖에 줄은 없어도 가게 안은 술 한잔 기울이는 사람들로 가득입니다!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본 사장님도 그대로고 이 곳의 추억이 막 밀려오더라구요.

예전엔 목살이라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생고기였나 봐요!
생고기 2인분이랑 껍데기 하나 주문했습니다.
완전 기대되는 맛!




이렇게 연탄불에 구워주는 시스템이구요.
나오는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고 깔끔해요.




고기에 빠질 수 없는 파절이, 역시나 너무 맛있고요.
동치미도 맛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살얼름 뜬 동치미는 살짝 춥지만, 불 앞에 있으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또 잘 어울리거든요.




생고기 2인분에 껍데기 하나!
딱 봐도 고기 퀄리티 정말 좋지 않나요?

여기서 먹었던 목살이 엄청 수분 가득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거든요. 여전히 그 맛일지 기대되고, 껍데기도 딱 봐도 맛있게 생겼죠! 굽기 전부터 퀄리티 좋아보여요.

다른 고깃집 가면 껍데기는 정말 사이드의 사이드인 느낌인 곳이 많아서 껍데기 질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거든요. 조금 구워도 엄청 딱딱해지고 두께도 얇고요.




근데 당산역 껍데기 맛집인 이 곳은 껍데기가 거의 고기 메뉴처럼 두툼하고 맛있어요.
기찻길연탄불생고기에서 껍데기는 사이드가 아니에요! 메인 요리입니다. ㅎㅎ
메뉴판에서도 고기들과 나란히 하고 있잖아요.




고기가 아직 구워지지 않았지만, 고기랑 껍데기를 보니 소주를 안 시킬 수가 없지요.
요즘 소주는 진로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뭔가 깔끔하고 단맛이 덜한 느낌?
전에 새로 라는 술을 먹어봤는데 다음날 죽는줄 알았거든요.... 클래식이 최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소주 한 잔 하고 고기 먹기.
퇴근 후의 피로가 싹 풀리는 순간이죠.




고기는 알아서 잘 구워주시고 잘라주시기 때문에 딱 맛있을 때 먹을 수 있어요! 보통 껍데기는 고기 먹고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말했듯 이 곳의 껍데기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

~ 맛있게 구워지는 중 ~




촤촤착




알맞게 구워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시기 때문에 고기 잘 못구우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주십니다.




고기 먹기 전에 재빠르게 된장찌개도 주문했어요.
여기 된장찌개도 맛있거든요.. 사실 여기는 맛없는 게 없습니다.




다 익은 생고기 목살부터 먼저 먹어볼게요.
다른 양념없이 소금에만 찍어 먹는게 이 곳의 고기를 제대로 즐기는 팁이에요.
어떤 고깃집들은 보면 찍어 먹는 소스나 싸먹는 것들도 다양한게 많은데, 여기는 딱 기본에 충실한 곳이에요.
그만큼 고기 맛에 자신이 있다고 봐야 하겠죠?

역시나 몇 년 만에 먹어도 세상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한결같이 맛 유지해주시니 오랜만에 방문해도 그 맛 그대로고 손님도 많은 거겠죠?




사실 고기 보다는 껍데기에 눈독 들이는 저예요.
목살은 거들 뿐 껍데기가 정말 먹고 싶었거든요.




아, 보통 껍데기는 콩가루에 많이 찍어먹죠?
여기는 초장? 비슷한 양념장에 찍어 먹어요!
이게 훨씬 궁합 좋고 맛있더라고요. 껍데기 엄청 두툼한데 오래 익혀도 딱딱함 하나도 없고 진짜 부드럽고 쫄깃하니 맛있어요.

그 맛 그대로라 한 입 먹는 순간 무한 감탄했습니다...
포스팅 하면서도 또 먹고 싶네요.
집만 가까웠어도 더 자주 갔을텐데 아쉬운 마음.




고기랑 껍데기랑 된장찌개 까지 싹싹!
싹 쓸이 하고 대만족했던 퇴근 길의 소주 한 잔 이었습니다. 조만간 추억의 친구들 모집해서 다시 가야겠어요.
가서 껍데기 무조건 1인 1껍데기로 하고 와야겠습니다.

당산역 회식 장소 찾으시는 분들은 여기 다 아실 것 같고, 2차로 할 만한 와인바나 분위기 좋은 술집들도 근처에 많이 생겼으니 기찻길연탄불생고기 더 많이 찾아주셨으면 라는 바람입니다!
장사 오래도록 잘 되어야 오래 가서 먹을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