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낀 유리컵 깨지않고 분리하기 성공!

제가 이케아에 갔다가 알뜰코너판매 라고 디피 상품을 아주 싸게 파는 곳에서 예쁜 컵을 두개 샀거든요,
살짝 겹쳐서 가방 안에 넣어왔는데, 제가 이동하면서 움직여 그런건지 컵이 꽉 낀거에요...
그 후로 집에서 한시간을 넘게 쩔쩔 매며 꽉 낀 유리컵 분리하기 방법 찾아보고, 실패하고 반복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라도 살려야 하니 깨야 하는건가 하던 찰나에! 마지막 써본 방법으로 유리컵 분리 성공했어요.

정말 너무너무 오래 걸린데다 온갖 방법 다 해본 끝에 성공한거라 공유하고 싶어 포스트 써봅니다.

꽉 낀 유리컵 안깨고 분리하기 꿀팁

개당 1900원에 구매한 유리컵!
이렇게 껴서 절 고통스럽게 할 줄 알았더라면 하나만 살걸 그랬다고 분노에 분노를....

이렇게 아주 꽉 껴 버렸습니다.
설거지 하다 낀 것도 아니고(그건 금방 빠지잖아요) 사자마자 이렇게 껴버린거죠.... 사서 집에 오는 도중에 일어난 사태 ㅠㅠ 한번도 써보지도 못한 컵입니다.

일단 유리컵 끼면 다들 하는 방법.
검색 해보기 전에 제가 했다 실패한 것부터 적어볼게요.


1.
살살 돌려가며 빼본다.
-> 당연히 실패 ^.^
아주 미친듯이 꽉 꼈더라구요..

2.
거품칠을 해본다.
설거지 할때도 세제랑 물에 하면 미끌거리니까 분리되겠지 하는 마음
-> 응, 안빠져요

3.
엄마가 발바닥으로 아래 유리 잡고 양손으로 힘 평평하게 줘서 당겨보라고..
-> 안됩니다 안돼요. 이러다 깨질 것 같아요.


ㅎ ㅏ...
그래서 결국 네이버에 검색을 해봅니다.
유리컵 두개 껴

만 쳐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거짓말 안하고 여기 나온 방법 다 해봤습니다.
다 안돼요 ㅠㅠㅠㅠ

네이버에 나왔던 살림고수? 님들의 팁

4. 바깥 유리는 뜨겁게 하고 안에 낀 유리는 차갑게 해서 유리가 팽창/수축 하게 해서 꺼내라
-> 끓인 물 담아서 컵 담그고, 안쪽 컵에는 얼음+찬물 넣고 몇분 기다린 후에 다시 시도했으나 안됨
안된다구요!!!! 휴

5. 낀 유리 사이에 오일을 넣어볼 것
-> 유리 사이에 포도씨유를 살살살 넣어봤어요
근데 유리가 어찌나 꽉 꼈는지 사이로 기름조차 잘 들어가지지 않는 수준 ㅠㅠㅠ 실패

6. 빨대를 넣어 공기를 불어넣어볼 것
-> 빨대가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꽉 껴서 불어넣을 공기조차....;;;;; 실패


그 외에 이거 빼보겠다고 뜨거운 물에도 넣어보고 물속에서 세제 잔뜩 푼 다음에 돌려도 보고 별 지랄(..)을 다 했는데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오구요. 합쳐서 4천원도 안하는 컵 두개 때문에 이렇게 분노와 ...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 건지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습니다. (이게 뭐라고)

근데 괜한 오기가 생기는거 아시죠?
이걸 절대 깨지 않고 무사히 분리해서 두 개 다 써주겠다!
이걸 성공한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이요...

두둥
그래서 결국 성공했어요!!!
저 정말 금메달 땄다 해도 이것만큼 나 자신이 기특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정말 살짝 눈물날 뻔 했습니다.

자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준비물은 바로 과도와 흐르는 물!
큰 칼은 위험하니까 작은 칼로 준비하세요.

그리고 싱크대에서 물을 틀고 유리컵 겹쳐진 부분 사이로 물을 집어 넣는다 생각하고 흘려넣으세요.
근데 너무 컵이 꽉 껴서 틈이 없어 오일도 잘 안들어갔던거 아시죠? 물도 잘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과도로 컵에 틈을 조금씩 주면서 그 사이로 물을 부어넣었어요.

그랬더니 !!!!
풀리는 느낌이 딱 나면서!!!!!
유리컵 분리에 성공했습니다.

저 정말 망치로 하나 깨려고 하다가, 마지막 방법이야 하면서 해본거였거든요.
저는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어요....

원래 쌓는 디자인이 아닌 컵은 절대 쌓아두지 않기로 해요... 큰 교훈을 얻었던 이케아와 꽉 낀 유리컵 이야기였습니다.

꽉 낀 유리컵 꼭 깨지말고 분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