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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돌곰네 문어숙회와 꼼장어, 새로 소주 후기

쇼요 2023. 2. 6. 21:42

논현동 술집, 오랜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돌곰네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돌곰네 하면 문어숙회와 꼼장어가 가장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운 날씨에 더 차가운 소주 한 잔 하고 문어숙회와 매콤한 꼼장어 먹으면 행복할 것 같아 친구들을 소집했습니다.

눈 까지 와서 더 운치있었던 어느 금요일의 저녁, 논현동 돌곰네에서의 저녁 겸 술 모임을 가져봅니다.

 

아, 요즘 핫하다는 새로 소주를 이 날 처음 먹어봤는데... 당을 빼서 먹기 훨씬 쉽다고 술술 들어간다고 숙취도 없다고 한 친구를 아주 원망했던 날이었습니다.

술술 들어간다고 막 먹다가 숙취로 다음날 지옥을 맛봤습니다.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는 소주가 바로 새로가 아닐까 합니다.

돌곰네로 시작해서 새로 소주로 끝나는 이 날의 돌곰네 방문 후기 시작합니다.

 

 

 

돌곰네는 논현동 동현종합상가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돌곰네 방문 시 주차 팁.

이렇게 상가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차량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으니 체크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제 친구는 주차장이 있는걸 깜빡하고 다른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한참 걸어왔다는 사연..

 

 

 

 

 

동현종합상가 지하로 내려가면 돌곰네가 나옵니다.

돌곰네가 왜 돌곰네인가 했더니 이름의 유래를 여기서 알게 되네요.

돌문어와 꼼장어가 맛있는 곳. 돌꼼네로 하긴 그래서 돌곰네라고 했나봅니다..

 

돌문어와 꼼장어가 맛있는 논현동 술집
돌곰네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46길 18 동현상가 지하 돌곰네

 

- 영업 시간

월-토 11:30~22:00 (3시~5시 브레이크타임) 일요일 정기휴무

 

- 주차 정보

발렛 불가. 주차장 있으나 협소하니 만일을 대비해 근처 공영주차장 체크해두시면 좋습니다.

 

- 대표 메뉴

돌문어톳쌈, 꼼장어

 

 

 

지하로 내려오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돌곰네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있습니다.

와, 오랜만에 이렇게 북적북적 한 곳 ㅓ도와봅니다.

귀여운 거 하나 발견. 문어숙회 판다고 저기 핑크색 문어모양 장식해둔거 보이시나요? ㅎㅎ

 

돌곰네는 규모가 어마어마 한데요, 그 넓은 가게를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스타 핫플 같은 젊은 친구들이 오는 곳이 아니다 보니, 손님들 평균 연령대도 높은 편입니다.

근처 직장인들도 많은 것 같고, 저희처럼 멀리서 온 사람들도 많고요.

저도 친구들도 신사동에서 근무했던 추억이 있기 때문에 돌곰네도 정말 익숙한 옛 추억 속의 공간 중에 하나입니다.

 

 

 

 

팬시하고 깔끔한 느낌의 공간은 아니지만, 옛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 인테리어입니다.

한쪽 벽면에는 돌곰네를 찾은 연예인들의 사인들이 한가득 걸려있습니다.

아무래도 논현동 쪽에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밥집도 많고요, 돌곰네도 연예인들이 술 마시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논현동 이 쪽 근방이 스튜디오도 많고, 샵도 많아서 연예인들이 종종 목격 되고는 합니다.

 

 

 

 

돌곰네 메뉴입니다.

간판메뉴도 아니고 얼굴메뉴라는 표현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ㅎㅎ

 

정말 다양한 메뉴를 파는 돌곰네.

대표메뉴인 돌문어톳쌈을 비롯해 꼼장어 (가 아니라 곰장어네요). 돌멍게 굴 물회 홍어 김치전 국수까지

없는게 없는 메뉴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점심메뉴들도 모두 술 안주로 하기에 적당하다는 것.. ㅎㅎ 

 

저희는 돌곰네에 오랜만에 왔으니 대표 얼굴메뉴를 골랐습니다.

돌문어톳쌈과 곰장어. 곰장어는 양념으로 골랐어요.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보리밥.

콩나물, 열무김치? (정체를 정확히 모르겠네요), 고추장 해서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입니다.

이 때 공복이었어서 비빔밥 먹으면서 속을 약간 채우긴 했었네요.

 

 

 

 

이것이 바로 처음처럼에서 당을 빼고 만들었다는 새로 라는 소주입니다.

다들 마시기 편하다며, 제로 슈가라 살도 안 찐다며, 친구들이 모두 먹기 좋다고 칭송하던 소주입니다.

과연 그 맛이 어떨지.. 안주는 아직 다 안나왔지만 한 번 한 잔 마셔보았는데요.

정말 쓴 맛도 없고, 설탕을 뺐다는데 알코올까지 뺀 건지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무서움을 이 때 직감했어야 하는데)

 

 

논현동 술집 돌곰네 돌문어톳쌈

 

 

돌곰네의 대표메뉴 돌문어톳쌈 등장입니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요. 돌문어톳쌈은 대 사이즈가 58000원, 중 사이즈가 53000원으로

대나 중이나 가격 차이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저희는 중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이미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찍어먹을 소스도 많고요. 톳을 비롯해 생김, 미역 등 많이 나옵니다.

 

 

 

 

돌문어는 숙회로 아주 얇게 썰어져 나옵니다.

야들야들 오독오독한 돌문어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급 안주!

한 점 한 점 쌈에 싸서 톳이랑 가득 먹으니 이것이 바로 건강식 아닌가요.

 

 

 

 

톳과 미역을 아주 한가득 주십니다. 다 먹을수가 없을 양이었어요.

단독으로 먹으면 그렇지만.. 문어랑 같이 해서 김에 싸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이런 조합은 돌곰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조합 같아요.

 

 

 

 

문어 찍어먹을 소스는 초고추장과 소금+참기름.

둘 다 맛있어서 하나 고르기는 힘드니 골고루 번갈아가며 먹어줍니다.

 

 

 

 

돌김에 톳과 미역 그득 넣고, 문어 한 점 올려 먹으면 꿀맛입니다.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맛입니다.

 

새로 정말 무서운 술인게, 먹기 좋아 그런지 순식간에 술 병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논현동 술집 돌곰네 꼼장어

 

 

이 쯤에서 힘있게 등장해준 돌곰네의 또 다른 얼굴메뉴, 꼼장어!

곰장어라고 하는데 곰장어가 표준어인가요? 저는 그냥 꼼장어로 부를랍니다.

가격은 중 사이즈 48000원으로, 역시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양을 보니까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되는 것 같네요. 돌문어톳쌈도 그렇고요.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사람이 하나 더 있어도 충분했을 것 같아요.

 

꼼장어는 소금으로 할까 양념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양념이 이렇게 볶음 스타일로 나오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항상 꼼장어를 소금구이로 먹었고, 양념도 숯불에 구워진 것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제육볶음 스타일로 나올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구이가 아니니 촉촉?한 느낌이 강하다 해야할까요.

저는 꼼장어를 오독오독한 맛에 먹는 사람인지라, 돌곰네 버전의 부드러운 꼼장어는 어색해서 좀 별로더라고요.

특유의 꼼장어 향이 더 강하게 나기도 했고요.

 

 

 

 

그래도 깻잎에 싸서 고추 가득 넣어서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돌곰네 꼼장어는 저의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하나하나 맛을 보았으니 본격 먹방 시작입니다.

본격 술도 콸콸 먹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메뉴들이 저녁 겸 술안주였던 지라, 공복인 상태였는데요.

새로 술 너무 순하고 잘 들어간다며 호로록 마셔댄 게 화근이었을까요.

 

 

 

 

쉴 새 없이 부딪히는 소주잔.. 뒤에서 웃고 있는 새로 녀석..

 

 

 

 

술병은 두 병이 되고..

 

 

 

 

또 세 병이 되고요...

그 이후로도 술병이 늘어났답니다.

 

결국 준비된 안주를 전부 먹어치우고, 새로 소주를 한가득 먹은 채 2차도 새로 소주로 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날 어마어마한 숙취를 얻었지요.

 

그래도 즐거움이 가득이었던 돌곰네와 새로 소주의 조합.

아주 좋았습니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찾을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돌곰네, 오래오래 남아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