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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고양이 꿀팁

시골 마당냥이 이야기 1. 고양이 종이방석 사주기

by 쇼요 2023. 1. 6.


제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엄마 시골집 동네 고양이들이 너무 눈에 밟히더라구요.
떠돌이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고, 어느새 부터인가 마당에 자리를 잡아서 집도 만들어주게 되었고요.
겨울에는 따뜻한 스티로폼 내장재도 넣어주고 방석도 깔아주며 고양이들 챙겨준지 벌써 몇 년!
부모님 시골집 고양이들인데요, 집 안에 데려다 키울 수 없지만 엄마가 마당냥이로 밥 챙겨주고 있어요.

고양이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또 새로운 녀석들이 오고는 하는데, 옆집에도 가고 다른 동네도 가고 하나 보더라고요.

그래도 부모님 댁에 꽤 오래 함께 한 고정 냥이들은 이제 4마리입니다.
다음에 고양이들 하나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아침이 되면 밥 달라고 문 앞에서 냐옹대는 엄마집 마당냥이 들입니다.
이렇게 문만 열면 집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녀석들이에요.
겨울에는 물이 금방 얼어서 따뜻한 물 아침 저녁으로 바꿔주고 있어요. 따뜻한 물 주면 아이들이 와서 잘 먹거든요.




나머지 두마리는 옆집에 자주 있다가 우리집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구요. 사진의 두 마리가 우리집 마당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의 하얀 녀석이 딸이고, 뒤에 삼색이가 엄마예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굴러 들어온 녀석들은 애교도 많고 만져달라 난리인데 우리집 냥이라고 생각하는 두 녀석은 경계심이 너무 심해서 밥 준지 몇 년이 되어도 손길을 허락해주지 않네요.





우리 고양이들 너무 미묘죠?
저 솜방망이도 만져주고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도망쳐버려서 쓰다듬어 주지도 못해요.
근데 추르 주면 잘 받아먹는 아이러니 .. 가끔 츄르 줄때 슥슥 만져보곤 하는데, 엄마 냥이는 츄르 줘도 안와서 서운하더라고요.




냥이들이 밤에는 집에서 잠 자고 추우면 집에서 안나오지만, 햇빛 좋은 낮에는 문 앞 저 자리에 앉아서 일광욕 하곤 해요. 앉아 있기에 너무 추워보여서 엄마한테 못 쓰는 수건 달라고 해서 깔아뒀더니 바로 저렇게 조르르 앉아있네요.
너무 귀엽죠 식빵 굽는 세 녀석.




강원도의 시골에는 눈도 많이 옵니다. 겨울은 길고양이들에게 너무 힘든 계절이에요. 우리집 마당냥이들은 따뜻한 집이 있지만 온전히 밖에서 하루 하루를 견뎌야 하는 길냥이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쓰립니다.

그래서 수건만 깔고 앉기에도 배가 시릴 것 같아 수건 자리에 둘 고양이 종이방석을 하나 사봤어요.
냥이는 네마리지만 집 출입구에 둘 공간은 많이 없고, 이미 집은 있으니 가볍게 하나 놔보려고 구매했습니다.




테비 고양이 방석이고요.
사실 두개 사고 싶었는데 1인 구매 제한 1개라서 하나만 일단 사봤습니다.
집에 있는 제 고양이는 하도 까다로워서 안 쓰는게 많은데 시골집 마당 냥이들은 아무거나 갖다줘도 다 잘 쓰는 착한 애들이에요. 흑.

네이버 쿠팡 이런데 다 팔던데 저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5400원. 배송비 별도에요.




눈이 펑펑 오는 날 도착한 종이방석.
이게 뭐냥 웅성웅성 난리난 고양이들.




정말 말그대로 종이방석입니다.
엄청나게 가벼워요.

종이방석을 산 이유는 다른 소재들은 세탁하기가 어렵고 해서 그나마 깔끔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마당냥이들은 덩치가 작아서 저기에 두 마리다 들어가서 있기도 하더라고요.
아직 박스와 종이방석 보다는 저에게 관심이 있는 굴러온 돌들 두 마리. 군식구 라고 하죠.




이 녀석은 제 발만 보면 깨무는 녀석인데요.
귀여워서 봐줍니다..




수건 놔뒀던 자리에 방석을 하나 놔두고 수건 얹어놔봤아요. 제가 있을 땐 안 앉으니까 집에 들어가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가리는 것도 없이 금세 들어가서 앉아 졸고 있는 또 다른 군식구 냥이.

몰래 훔쳐보니 고양이 네 마리 돌아가면서 잘 이용해주고 있더라고요. 다행 다행.
최근에 다시 집에 가봤더니 스크래쳐 처럼 뜯어놔서 스크래치가 잔뜩이더라고요...? 엄마에게 사진 받아서 추가해보겠습니다.

시골집 마당냥이 이야기 종종 가지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