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시골냥이 기록

길냥이 두잇 스크래쳐 후기 마당냥이 새끼고양이

쇼요 2024. 12. 4. 18:48

 

 

오랜만에 찾아온 시골냥이 기록.

길냥이었지만 부모님댁 마당에 정착해서 식구가 되어버린..

몇 대 째인지 모르겠지만 마당냥이 일기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그 새 새끼고양이들이 또 태어났더라고요.

고양이들은 시청의 도움으로 최대한 tnr 중성화수술 시켜주고 있기는 한데

새끼들이 계속 태어나고, 집을 떠나고, 그러다보니 이젠 몇 마리가 집을 거쳐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길냥이 새끼녀석들은 여전히 처음 엄마의 할머니의 할머니... 쯤 되는 고양이의 들고양이 습성대로 사람 손을 타지 않아요.

몇 년 째 살고 밥 얻어먹고 해도 절대 가까이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새끼 고양이 한두마리는 억지로 잡아도 잡혀주는 편인데,

새로 태어난 새끼고양이 4마리 중 한마리가 눈에 결막염이 생긴건지 고름같은게 생겨서 병원에서 약을 타왔거든요.

그나마 손을 타는 녀석이라 그나마 수월하게 안약도 넣어주고 있습니다.

 

여름부터 두잇 스크래쳐를 놔두었는데, 새끼고양이들도 귀신같이 두잇 스크래쳐에만 올라가있더라고요.

모든 고양이들이 사랑하는 두잇 스크래쳐의 마법.

그런데 두 개를 놔둬도 꼭 나눠서 앉지 않고 한 곳에 다 모여서 앉아요.

 

 

 

 

길냥이 현재는 마당냥이 우리 식구들 고양이 녀석들입니다.

 

 

 

 

새로 태어난 고양이 새끼들이에요. 총 4마리입니다.

어미가 어디 숨겨놨다가 어느 순간 데리고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히 언제 태어났는지는 모르겠는데.. 한 3개월은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몇 대 째 어미의 어미의 어미의.. 등등 태어나 쭉 핏줄을 이어오고 있는 냥이들.

신기한게 모두 고등어 냥이에요.

예전 포스팅에 딱 한마리, 새하얀 털 색에 파란 눈을 가진 고양이가 나왔었는데

중성화를 마치고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ㅠㅠ

 

 

 

 

네 마리의 고양이들 신기한게 눈 옆에 진한 선은 다 똑같이 있어요.

이 친구의 엄마가 딱 이렇게 생겼습니다.

 

 

 

 

너무 귀여운 고양이들.

항상 두잇 스크래쳐 위에 앉아있어요.

저 위에 앉아있으니 더욱 귀여운 고양이들입니다.

 

 

 

 

고양이들의 식사시간.

새끼고양이들은 어미 젖을 어느정도 뗀 상태라 다 건사료를 먹고 있고요.

 

현재 마당에는(정확히는 현관 출입문 옆 처마 아래에 삽니다) 총 7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성묘 고양이 3마리와, 새로 태어난 새끼고양이 4마리.

사료값이 만만치 않긴 합니다. ^^;;

 

 

 

 

 

너무 귀여운 새끼고양이들이에요.

역시나 경계심이 많이 심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ㅎㅎ

호다닥 도망가버려요.

 

 

 

 

새끼고양이들은 낮은 그릇을 줘도 꼭 저 큰 그릇에 껴서 먹더라고요.

 

 

 

 

고양이들의 식사시간.

단체 떼샷을 찍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7마리 다 찍혔네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물을 아침 저녁으로 주고 있는데요.

따뜻한 물을 주면 허겁지겁 와서 마십니다.

물론 집 앞에 개울이 있어서 냇가의 물을 마실수도 있지만,, 물은 항상 떠서 주는 편입니다.

 

고양이들이 밥시간을 가장 정확히 알죠.

아침, 저녁 두 번 배식을 해주는데 아침에 밥 달라고 울고 난리납니다.

 

 

 

 

귀염뽀짝 고양이들.

 

이전 포스팅에서도 보면, 집을 원래 사줬었는데요.

그 집에는 잘 들어가지도 않길래 옆쪽 다른 구역으로 옮겨줬는데 역시 안쓰더라고요.

딱 저 자리가 고양이들의 최애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집은 없고,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두잇 스크래쳐를 방석처럼 집처럼 쓰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붙어있는 4마리의 새끼고양이들.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에요.

오래오래 건강해주길.. 중성화 하고 나서도 도망가지 않고 어디 나가서 사고나지 않길

항상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살고, 원래 들고양이인 길고양이 dna가 있어서인지 

자유롭게 떠났다 왔다 하는 게 습성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고양이가 사라지고 하는게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이름도 지어주게 되지 않더라고요.

그냥 찾아오는 고양이들에게 부모님이 밥 챙겨주시고, 지낼 공간 마련해주시고, 하는 정도이고요.

 

그리고 전혀 다른 고양이들은 받아주고 있지 않고(?) 예전 초기의 어미 고양이들 자식들로만 봐주고 있습니다.

 

 

 

 

왼쪽 저 친구는 엄마가 아니고, 삼촌 입니다.

어미 고양이는 경계심이 너무 강해서 저 멀리 있고, 새끼고양이들 젖떼려고 하는건지 

고양이들이 다가가면 때리더라고요 ㅠㅠ..

 

아, 이제 겨울을 맞아 어머니가 고양이들 집을 전문가처럼 착착 마련해주셨어요.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작은 입구를 칼로 오려서 만들고,

안에는 따뜻한 천을 깔아줬어요.

 

그리고 집 옆으로 ㄱ자 모양으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판을 대주고,

집 뚜껑은 눈이 녹아 들어오지 않게 비료포대로 ㅎㅎ 1차 깔고, 다시 위에 판을 깔아주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무거운 돌을 올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고양이들의 겨울집을 만들어줬는데요.

만들어주자마자 저기 들어가 있더라고요.

 

눈이 많이 왔던 겨울 풍경의 고양이들 모습도 곧 들고 찾아오겠습니다~